"[쿠키뉴스 안동=최재용 기자] 경북지역에서 아동학대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동학대 10건 가운데 8건 가량이 가정이나 친척집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62건이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4년 917건, 15년 1411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학대 판정이 난 것은 2013년 470건, 2014년 456건, 2015건 786건이다.
이처럼 아동학대가 증가한 이유는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2014년 9월 29일 시행돼 신고의무를 강화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학대판정을 받은 786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체학대 73건, 정서학대 158건, 성학대 33건, 방임 206건,중복학대(신체+정서, 신체+성 등) 316건이었다.
방생장소는 가정(친척집)이 615건으로 전체 78.2%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아동시설 119건, 기타 41건, 어린이집 유치원 7건, 학교 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아동학대 조치결과를 살펴보면 원가정 보호 539건, 보호시설 105건, 가정복귀(보호 후 귀가) 67건, 친척 61건, 기타 14건 등이었다.
경북도 김현기 행정부지사는 "아동학대는 경제적 이유, 자식을 내 소유물로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 주위의 방관적 자세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아동학대 예방 및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피해 아동 심리치료를 하는 쉼터를 확충하고 아동학대 신고의무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을 통한 모니터링 강화와 아동학대 예방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한다.
중기과제로 아동보호전문기관 1개소를 확충할 예정이다. gd7@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