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에 스토리를 입힌 ‘한티 가는 길’ 개통

숲길에 스토리를 입힌 ‘한티 가는 길’ 개통

기사승인 2016-09-11 10:11:31

[쿠키뉴스 칠곡=최재용 기자] 산림자원과 천주교 유적을 연계한 생태문화 숲길인 '한티 가는 길'이 개통됐다.

경북도는 지난 10일 가실성당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백선기 칠곡군수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순교길인 ‘한티 가는 길’개통식을 가졌다.

'한티 가는 길'은 19세기 초 천주교 박해 때 왜관에서 동명 한티순교성지까지 천주교인들이 걸었던 길이다.

도와 칠곡군은 2013년부터 27억원을 투입해 가실성당에서 지천면 신나무골 성지를 거쳐 동명면 한티순교성지까지 총 45.6km에 이르는 도보길을 조성했다.

이 곳에는 방문자지원센터, 안내판, 쉼터, 정자, 대피소, 데크로드 등을 갖추고 있다.

‘한티 가는 길’은 구간별로 역사적 스토리가 이어지도록 ▲ 1구간 가실성당 ~ 신나무골 10.5km ▲ 2구간 신나무골 ~ 창평저수지 9.5km ▲ 3구간 창평저수지 ~ 동명성당 9km ▲ 4구간 동명성당 ~ 진남문 8.5km ▲ 5구간 진남문 ~ 한티순교성지 8.1km 등 총 5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이 중 숲길은 27km로 기존 임도 6.8km와 기존 마을길 11.8km를 활용해 급경사가 없이 편안하게 장거리 도보여행을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도와 군은 ‘한티 가는 길’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축제, 종교행사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개발로 세계적인 순례길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과 같이 한국의 대표 순례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천주교 병인순교 150주년을 맞아 개통식을 갖게 돼 그 의미가 더 크다”며 “건강증진과 역사문화체험 등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길로 확대 조성해 탐방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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