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과 온라인 소통

[기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과 온라인 소통

기사승인 2016-11-16 14:26:08

[쿠키뉴스] 필자는 요즘 블로그를 운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살아오는 동안 인연을 맺었던 이들과 발길이 닿았던 곳, 좋았던 기억과 감동을 차곡차곡 쌓으며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매일 매일 블로그를 찾아오는 방문객들과 소통하면서 생각을 나누다 보니 마음도 풍족해 지는 것을 느낀다.

블로그를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바로 온라인을 통한 소통의 매력이다. 비록 얼굴을 마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세대,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생각과 정보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생각과 정보를 나누어 공감을 얻어내기도 하고, 다양한 형태의 홍보도 가능하다. 더 나아가 한시도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않는 젊은 세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도구로는 블로그나 SNS을 포함한 온라인 만 한 것이 없다. 

여기에 파급력도 빼놓을 수 없는 온라인의 장점이다. 이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공유되는 것은 일상이 되고 있다. 남다른 콘텐츠와 믿을 만한 정보라는 입소문이 나고, 좋은 인식이 형성되면 그 전파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영향력 덕분에 근래에 와서는 블로그나 SNS 등 온라인 매체는 공공기관의 정책홍보 및 시민참여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경북도청, 고양시청, 부산경찰청, 한국민속촌 등이 있다. 이들 기관은 과거 ‘딱딱하고 재미없다’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살가운 콘텐츠와 입에 맞는 정보로 보다 친숙하고 가깝게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경북도청의 경우는 대표 블로그 ‘두드림’ 을 이용해 도정의 이모저모를 알리는 것은 물론, SNS를 통해 기관장의 편안한 일상도 전하며 ‘도민과 함께 하는 경상북도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보고 느끼면서 필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홍보에 블로그나SNS를 활용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의 이모저모를 담고 방문객들과 소통한다. 직원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블로그 마케팅 특강을 마련하는 것은 기본. 담당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보다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심도 한다.

내년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게 특별한 해다. 지난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베트남 호찌민에서 세 번째 해외 행사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해외에서 열리기 때문에 온라인 홍보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행사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현지인을 포함하여 많은 이들이 행사장을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체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필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는 블로그나 SNS 등 온라인을 통해 한국은 물론 베트남인들에게 행사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더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일찍이 세계적인 한류열풍을 선도한 나라다. 드라마와 K-POP을 통해 친숙해진 한국문화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화장품이나 한식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한류상품의 주 소비층인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젊은 세대의 수가 전 인구의 70% 가까이에 이른다는 통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이들이 주로 정보를 얻는 통로가 IT 등을 통한 웹 검색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젊은이들에게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베트남어로 된 온라인 홍보수단의 활용이 중요하다. 베트남에서 잘 알려지고 현지인들이 많이 활용하는 토종 메신저 ‘잘로(Zalo)’와 외국에서 개발된 ‘바이버(Viber)’, ‘페이스북’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블로그나 카카오 메신저, 라인 등에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페이지를 개설하고,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행사의 국내외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생각했다. 이 시대 홍보는 일방적인 메시지의 생산이 아니라, 이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생명력 있게 전달되어 감흥을 일으키도록 해야 한다고. 그런 맥락에서 호찌민 엑스포를 어떻게 잘 알릴 수 있을까 하는 나의 고민도 깊어간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온라인이 있다.

<이두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차장>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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