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소비심리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1.6포인트 떨어진 94.2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4월 94.2 이후 7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며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기록했던 98.8보다도 4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1년 후 물가를 내다보는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141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소비자물가는 상승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1%로 지난 2014년 7월 1.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생활물가지수를 판단하는 대상 품목은 소비자들이 평균 월 1회 이상 구입하는 쌀과 고기, 두부, 납입금 등 생활에 필요한 142개 품목으로 구성돼있다.
경기침체와 불황 등으로 소비절벽 현실화가 눈앞이지만 가성비를 내세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연일 성장하고 있다. 실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오픈마켓의 경우 지난해 7.4% 매출 성장세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중국 광군제의 영향을 받아 10월 온라인쇼핑몰은 18.6% 성장했으며 소셜커머스는 7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7.05% 이상 꾸준히 성장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등 ‘특수’도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티몬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한 주간 외식상품권과 리조트 리프트권 등 이용권이 판매 수위를 차지했다.
G마켓은 수입 명품 토트백과 핸드백이 전년 동기 대비 490% 이상 증가했으며 11번가 역시 호텔숙박권이 346% 늘어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위메프는 크리스마스 이전 일주일간 젠가 판매량이 594% 늘었으며 트리장식과 파티용품도 각각 45%와 2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가성비’가 소비자들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연말 특수를 맞아 시간, 일자, 상품별 특가행사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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