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1월 소비자물가가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체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지수도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0% 올랐다. 지난 2010년 10월 2.1%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9월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이던 소비자물가도 지난 달 2% 넘게 올랐다.
또 고병원성 조류독감으로 인해 인상된 가격분이 반영돼 계란가격도 크게 올랐다. 1월 계란가격은 전년 대비 61.9% 올랐으며 지난해 12월 상승폭인 8.7%보다 7배 이상 뛰었다. 무도 113.0%, 배추 78.8%, 당근 125.3% 등 농수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석유류 가격이 뛰면서 교· 공업제품 등 관련 물가도 연달아 올랐다. 교통은 3.8% 올라 2012년 6월 이후 큰 인상폭을 보였고 공업제품도 1.6%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지수는 1.7% 올랐다.
직접적인 체감에 와 닿는 생활물가는 2.4% 상승했다. 식품이 4.4% 올랐으며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상승률도 5.3% 올랐다.
지난해 9월 이후 두자릿 수 상승률을 유지하는 신선식품지수도 12.0% 올랐으며 특히 신선채소가 17.8%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