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시중에서 유통 판매중인 속눈썹 접착제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9일 한국소비자원은 속눈썹 접착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함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55.0%인 1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속눈썹 접착제는 2015년 4월 1일부터 ‘공산품’에서 ‘위해우려제품’으로 변경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안전과 표시기준을 준수해야한다.

유해물질 시험 결과 ‘폼알데하이드’는 해당 11개 제품에서 기준치인 20㎎/㎏이하의 740배에서 최대 2180배에 달하는 1만4800㎎/㎏~4만3600㎎/㎏이 검출됐다.

‘톨루엔’ 역시 9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414.5배에 달하는 8290㎎/㎏이 검출됐다.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이 함께 검출된 제품은 9개였으며 벤젠은 20개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20개 제품 중 10개에서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최대 0.05% 검출됐다.

폼알데하이드 기체는 시야를 흐릿하게 하는 등 안구 자극을 유발하고 안구나 피부에 직접 접촉 시 화상과 따가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톨루엔 역시 안구 접촉 시 통증을 동반한 자극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틸메타크릴레이트는 안구와 피부 접촉 시 자극과 홍반, 가려움, 알레르기성 피부반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환경부는 향후 ‘위해우려제품의 지정 및 안전 표시기준’에 ‘일반 생활화학제품’인 속눈썹 접착제에 메틸메타크릴레이트 기준을 마련하고 현장점검을 실시해 회수 개선명령 등 필요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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