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롯데제과와 미국 허쉬사가 합작해 설립한 중국 초콜릿 공장도 가동 중단 위기에 몰렸다.
8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미국 허쉬사와 롯데제과의 합작법인인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은 지난 6일 중국 당국의 소방시설 점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은 미국 허쉬와 롯데제과가 50:50 지분을 소유한 합작사로 연 매출 8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주로 초콜릿이 생산되며 해당 제품들은 중국 내에서 우선 소비되며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된다.
미국 측 지분이 들어와 있는 만큼 생산중단 조치가 내려질 경우 미·중 무역마찰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생산중단이 결정된다면 유통업체에 이어 생산시설로 ‘사드 보복’이 이어진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생산 중단 처분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앞서 롯데마트가 소방시설 미흡 등을 이유로 줄줄이 영업정지처분을 받은 사례에 비춰봤을 때 사실상 공장가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7일 오후까지 중국 정부로부터 영업정지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점포는 전체99개 중 39개에 달한다. 대부분은 소방법과 시설법 위반 등의 사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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