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밀양 신공항 후보지 하남들, 시설채소단지로 탈바꿈

옛 밀양 신공항 후보지 하남들, 시설채소단지로 탈바꿈

기사승인 2017-03-22 16:05:55

[쿠키뉴스 밀양=강종효 기자] 지난해 남부권 신공항 터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밀양시 하남읍에 위치한 1360ha 규모의 하남들녁이 시설채소단지로 거듭난다. 

지난해 6월 정부가 남부권 신공항 방안으로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지역 농민들이 실의에 빠졌으나 수리시설이 대대적인 보수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활기를 되찾게 됐다.
 
이번에 보수에 들어가는 수리시설은 하남읍 명례리와 백산리를 잇는 20㎞ 구간의 용수로와 배수로로 총 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된다.

밀양시는 그동안 집중호우 때마다 저지대 침수 등 농가 피해가 빈번한데도 막대한 사업비로 공사가 답보 상태였으나 경남도로부터 도비 15억원을 지원받아 연내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수리시설이 위치한 하남들은 경남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농경지에 시설하우스가 밀집한 곳으로 쌀 소비가 급감되면서 수도작에서 시설채소 재배로 바꿨다.

이 지역은 지난해 6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밀양이 남부권 신공항 무산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10년 넘게 개발을 미뤄왔던 도로 확장공사 숙원사업을 해결한 곳이다.

이 사업은 홍지사가 밀양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액 도비로 60억원을 들여 하남읍 수산리와 명례리 4.78km, 폭 6m 구간의 2차선 도로 확·포장비를 전격 지원하기도 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하남들은 신공항 후보지로 묶여 침수피해가 나도 제때 손을 볼 수가 없었다”며 “이번에 하남들 수리시설 보수공사가 완료되면 남부지역 제일의 원예작물 농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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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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