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라면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프리미엄라면 판매량이 주춤하고 일반 라면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마트에 따르면 프리미엄 라면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서 30%대로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롯데마트 역시 1월 기준 부대찌개라면 매출 비중은 9% 수준이었으며 지난해 11월 11.7%와 14.0%였던 부대찌개라면과 짬뽕라면은 12월 7.3%와 13.2%로 줄어들었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물라면 성수기인 겨울 시장에서 프리미엄 라면 판매량이 급감한 만큼 일반라면 판매량이 늘어나 전체적인 판매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일반라면 매출 비중은 대형마트 기준 지난해 10월 평균 69%에서 올해 1월 79%로 크게 올랐다.
특히 프리미엄 라면 매출 비중이 줄어든 이유로는 부대찌개라면의 부진이 크다. 자장라면과 짬뽕라면에 비해 후발주자였던 부대찌개 라면이 생각만큼 크게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짜장·짬뽕 프리미엄 라면이 연이어 출시됐던 2015년 이후 2016년 말까지 1년간 평균 8.4% 가량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짜왕은 출시 첫 해 1000억원 매출과 누적판매 1억개를 달성했고, 오뚜기 진짬뽕도 1억개 판매고를 올리는 데 불과 17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겨울 짜장·짬뽕 이후 ‘세 번째’였던 부대찌개 라면은 큰 반향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부대찌개 라면을 출시하고 한 대형마트 기준 주말에만 8700만원 판매고를 올렸다. 최근까지 누적매출도 350억원까지 기록했다.
오뚜기와 팔도 역시 뒤이어 부대찌개 라면을 출시했지만 각각 150억원과 40억원 수준으로 선방했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롯데마트 기준 부대찌개 라면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전월 대비 23.6%와 12.3%로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마트도 지난해 11월 기준 매출 비중이 전체 라면 대비 9.4% 수준으로 줄어들다가 12월에는 4.4%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짜장과 짬뽕과는 달리 부대찌개 라면이 생각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반짝’인기로 끝났다”면서 “소비자들이 즐겨먹던 기존 제품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