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닥순요법’, 치료효과·안전성 입증

C형간염 ‘닥순요법’, 치료효과·안전성 입증

기사승인 2017-04-07 14:05:09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C형간염 치료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유전자형 1b형 환자에 대한 높은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있다는 환자 치료 자료가 공개됐다.

한국BMS제약은 자사 C형간염 치료제 다클린자(성분 다클라타스비르염산염, DCV)·순베프라(성분 아수나프레비르, ASV) 병용요법의 한국인 환자 대상 리얼라이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저시점에 NS5A 내성변이가 없는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에서 94.1%의 SVR12(12주 지속바이러스 반응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동아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성욱 교수는 최근 ‘시너지 포럼(Cynergy Forum)’에서 이러한 내용의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의 한국인 환자 대상 리얼라이프 데이터다.

이성욱 교수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동아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총 153명의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토대로 도출됐다. 1일 1회 다클린자 60mg과 1일 2회 순베프라 100㎎를 총 24주간 투약 받은 환자들의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SVR12)을 검토했다.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은 기존 아시아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분석에서 95.6% SVR12의 치료결과를 입증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국내 리얼라이프 데이터를 통해 한국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제 치료 환경에서도 94.1%의 SVR12(144/153)를 보여 임상시험 결과와 유사한 수준의 효능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상성간경변이 있는 환자에서 92.9%의 SVR12(92/99), 없는 환자에서 96.3%의 SVR12(52/54)를 기록하는 등 일관성 있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성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닥순요법이 한국에 가장 많은 유전자형 1b형 환자에서 임상시험의 결과와 일관되게 높은 효과와 안전성을 가진 치료제라는 점이 증명됐다. 닥순요법의 국내 처방경험이 1만건 이상 축적된 현 시점에서 임상시험과 달리 복약순응도, 동반질환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리얼라이프 연구에서 입증된 효능과 안전성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BMS제약 의학부 이승훈 전무는 “국내 최초의 DAA제제인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은 출시 후 1년반 동안 국내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좋은 치료성적을 거둔 선두주자”라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리얼라이프 데이터 축적을 통해 국내 C형간염의 완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벨기에간학회 공동설립자 벨기에 KU루벤대학교 의과대학 프레데릭 네벤스(Frederik Nevens) 교수가 참석해 ‘다클린자·소포스부비르 병용요법의 유럽 환자 대상 치료 경험’을 소개했다.

프레데릭 네벤스 교수는 “다클린자-소포스부비르 병용요법은 기존 치료 예후가 좋지 않았던 비대상성 간경변증 1형 C형간염 환자에서 SVR12 95% 이상을 보이는 등 2년여 동안 유럽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제 처방 환경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벨기에에서 모든 유전자형에 권고 및 급여가 되고 있는 다클린자와 소포스부비르 병용요법은 약물 상호작용의 우려도 적어 특히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간이식 환자들에게 1차로 고려되는 C 형간염 치료제로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은 인터페론/리바비린 불포함 경구용 DAA(Direct acting antiviral) C형간염 치료제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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