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수사가 이르면 이번주 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르면 이번 주 내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일과 6일, 8일에 걸쳐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물증과 관련 진술이 상당 수 확보돼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이전에 기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내 강도 높은 추가 조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범죄사실을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은 19일까지다.
SK, 롯데그룹 수사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을 대상으로 한 수사도 이번 주 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이 두 그룹 총수 등을 강요에 의한 피해자로 판단할지,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같이 뇌물공여 피의자로 볼지도 결정된다.
우병우 전 수석의 거취도 마무리된다. 우 전 수석은 지난 6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16시간 이상의 조사를 받았다.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상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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