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2위를 다투는 BBQ와 교촌치킨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BBQ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반면 교촌치킨은 다양한 신제품 개발보다는 기존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BBQ는 신제품 꼬꼬넛을 출시했다. 꼬꼬넛 출시로 윙·양념메뉴 등을 포함한 BBQ의 전체 메뉴 숫자는 39개로 늘어났다.
반대로 교촌치킨은 2010년 허니시리즈 출시 이후 신제품 출시가 멈췄다. 올해 안에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신제품이 출시되더라도 전체 메뉴 수는 19개로 BBQ에 절반 수준에 그친다.
상반된 마케팅 전략만큼이나 매장별 평균 매출 추이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매장별 평균 매출은 2015년 기준 교촌치킨이 4억4651만원으로 BBQ의 3억7159만원에 앞섰다.
창업비용은 오히려 BBQ 쪽이 높았다. BBQ의 점포임차 비용을 제외한 창업비용으로는 기타비용이 1억5407만원, 가입비 3300만원, 교육비770만원, 보증금 500만원이었다. 인테리어비용은 평당 275만원으로 112㎡(35평) 기준 9625만원으로 총 2억9602만원이다.
교촌치킨의 창업비용은 기타비용 8538만원, 가입비 939만원, 교육비 365만원, 보증금 500만원 순이며 99㎡(30평) 기준 인테리어비용 6622만원을 더해 총 1억6964만원으로 비비큐와는 약 1억26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관련업계에서는 빠르게 소비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업체별 차이일 뿐 정답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교촌치킨이 상대적으로 나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다보니 각 브랜드별 마케팅 전략이 상반되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어떤 마케팅 전략이 옳다고 선을 긋기는 어렵지만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창업비용 대비 평균 매출이 높은 쪽을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