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공식선거운동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서로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책임자로 내세우며 상대방에 대한 비난의 날을 세웠다.
17일 문 후보는 서울 광화문과 대구, 대전, 수원 등에서 진행한 선거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촛불과 함께 하는 정권교체냐 부패기득권세력의 정권연장이냐의 대결”이라면서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간의 대결”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당이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면서 “준비된 문재인이 준비된 민주당과 함께 안정적 국정운영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구에서 유세전을 시작하며 지역감정 해소 등을 앞세워 중도보수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문 후보는 대구 한 공단에서 대규모 추경편성 등을 골자로 하는 ‘일자리 100일 플랜’ 발표를 통해 ‘준비된 후보’를 부각하는데 노력했다.
또 2·28 민주의거 기념탑 참배 이후 경북대 북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대구에서, 광주에서 이기면 통합이 저절로 될 것이고 그러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뻐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웃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 광화문과 광주에서 이어진 유세에서 “정권교체라고 똑같지 않으며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면서 “계파패권주의 세력에 또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파패권주의는 국민의 이익을 끼리끼리 나눠먹으며 국민을 분열시켜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문 후보 진영을 공격했다.
또 문 후보의 미니정당 언급에 대해 “갈갈이 찢겨진 계파정당”이라면서 “(그런 정당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가”라며 반격했다.
안 후보는 광화문을 시작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 “국민이 만들어줬고 국민이 이끌고 있고 국민이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평화적인 시민혁명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교훈은 결국 국민이 이긴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과학기술과 중소기업현장을 방문해 주요 정책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안 후보는 전주 정보문화산업진흥언월 방문해 “전북의 탄소산업의 경우 국가가 관심 보이기 훨씬 전에 지자체가 먼저 선도적으로 이 산업을 이끌어 왔다”면서 “이는 국가적으로도 모범사례”라고 강조했다.
광주 자동차부품산업단지내 중소기업을 방문한 그는 앞서 발표한 민간주도 중소기업 육성정책 발표를 강조하며 중소·중견기업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국책연구기관들을 중소 중견기업 전용의 R&D 센터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