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아워홈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구본성·지은 남매의 다툼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사 선임의 건으로 아워홈 임시주총을 요청하는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구지은 대표가 주총소집을 행동으로 옮긴 만큼 이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구본성·지은 남매는 아워홈 구자학 회장의 장남과 막내딸이며 구자학 회장은 LG 구인회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38.56%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지은 대표는 20.67%를 가지고 있다. 그 외 구미형·구명진 씨가 각각 19.28%와 19.60%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구지은 대표가 우호지분을 확보한 상태라면 임시주총에서 자신이 추천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구 대표 측 사람으로 이사회가 구성된다면 최종적으로 구본승 부회장의 해임안도 가결할 수 있게 된다.
구자학 회장의 4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한 구지은 대표는 당시 12년간 아워홈의 외식업을 이끌어왔다. 일각에서는 LG가의 ‘첫 여성 총수’ 등장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구 대표가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해 원로경영진과 갈등을 빚으며 지난해 7월 사실상 경영에서 물러났다. 그간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던 구본승 부회장이 신임 대표 자리에 올라 관련업계에서는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다고 관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