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주월드컵경기장 이다니엘 기자] 바르셀로나 듀오가 역할을 톡톡히 한 한국이 조별리그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승우가 폭풍드리블로 선제골을 만들었고, 백승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대표팀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었다. 지면 탈락이 확정되는 아르헨티나의 공세가 매서웠지만 한국의 끈끈한 조직력과 일방적인 관중 응원이 2연승,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전반 초반 아르헨티나가 날렵한 드리블을 앞세워 한국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마르티네스의 공백만 절감하며 좋은 슈팅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한국의 이승우가 한 방 역습으로 득점을 올렸다. 전반 18분 좌측 중앙라인부터 볼을 몰기 시작한 이승우는 수비수를 1명 제친 뒤 골 에어리어 안쪽까지 치고 들어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완성했다.
전반 42분에 추가골이 나왔다. 공격 과정에서 골키퍼 차징으로 얻은 패널티킥을 백승호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의 반격이 후반에 시작됐다. 후반 3분 에세키엘 폰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좌측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후반 5분 결국 골이 나왔다. 교체 투입된 마르셀로 토레스의 발에서다. 한 차례 찔러 들어온 패스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토레스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가 매섭게 몰아쳤다. 후반 9분 코네츠니가 우측 중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송범근의 정면으로 갔다. 이후에도 몇 차례 슈팅이 있었으나 송범근이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20분 이승모가 마음 놓고 때린 중거리 슛이 수비 맞고 골대 좌측 하단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를 골키퍼 프랑코 페트롤리가 감각적으로 막아냈다.
신태용 감독이 변화를 감행했다. 지난 기니전에서 용병역할을 톡톡히 한 임믹혁이 투입됐다. 다소 지쳐보였던 백승호가 관중의 박수소리와 함께 퇴장했다.
후반 종반에 접어들자 두 팀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중원에서 계속해서 실수가 나왔으나 새로운 실수로 무마됐다.
공격이 점점 무뎌졌다. 롱패스에 의존한 플레이에 좀처럼 좋은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막바지에 다리에 쥐가 나 쓰러지는 선수도 속출했다.
후반 40분 이진현이 나가고 하승운이 들어왔다. 아르헨티나가 총공세에 들어갔다. 한국은 공격수 1인을 제외한 전원이 수비라인에 포진했다. 팔라시오스가 헐리우드 액션을 했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으나 이미 지친 양팀 선수들은 좋은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대로 경기는 2대1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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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