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차량 대여 서비스(카셰어링) 이용자가 늘면서 수리비나 안정성 문제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카셰어링관련 소비자 불만이 237건 접수됐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119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 대비 85.9% 늘었다고 밝혔다.
카셰어링이란 차량 한 대를 여러 사람이 정해진 시간만큼 나눠 사용할 수 있는 대여 서비스다.
소비자불만 237건 중에는 과도한 수리비 청구가 29.5%로 가장 많았으며 차량 위치를 잘못 안내해 차량이 사용 불가한 것이 16.9%, 부당한 페널티 부과가 16.0%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이 카셰어링 4개 업체 그린카·쏘카·이지고·피플카 약관을 분석한 결과 일부 약관의 경우 차량 수리가 필요할 때 사업자와 계약된 지정 업체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과도한 수리비가 청구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또 일부 약관에는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정한 차량관리사항을 위반하면 벌금이 자동 결제되는 내용도 있었다.
안정성 문제도 있었다. 4개 업체 30개 차량 안정성을 자동차관리법상 항목으로 점검한 결과 7대가 1개 이상 항목에서 부적합 결과가 나왔다.
항목별로는 후미등·번호등 등 동화장치 고장인 경우가 83.4%로 가장 많았으며 타이어 불량인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원 측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특성상 차 고장과 관리, 정비와 관련된 불량이 발생하기 쉽다”고 전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카셰어링 약관 개선을 관련 부처에 요청했으며 해당 사업자에게는 철저한 차량 안전관리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