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베네수엘라의 거침없는 질주가 결승전까지 닿았다. 남미 대륙 대항전으로 관심을 모은 준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승부차기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승행을 기어코 성사시켰다.
라파엘 두다멜 감독이 이끄는 베네수엘라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루과이를 꺾고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베네수엘라 골키퍼 파리네스가 정규시간뿐 아니라 승부차기에서도 선방하며 팀의 결승행을 견인했다.
남미 대륙 자존심을 건 대결답게 접전이 이어졌다. 전후반 옐로카드가 6장 나올 정도로 격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효과적으로 경기를 주무른 건 우루과이였다.
베네수엘라는 65대35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려 애썼다. 우루과이는 더 많은 슈팅으로 승리공식을 써 내려갔다. 공을 빼앗은 뒤 기습적으로 전개하는 역습에 베네수엘라가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4분 우루과이의 니콜라스 데 라 크루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것.
베네수엘라가 파상공세를 펼쳤다. 소텔도, 우르타도, 소사 등 공격적인 자원을 적극 투입하며 만회골을 넣는 데 주력했다.
두다멜 감독의 용병술이 후반 막판 빛을 발했다. 추가시간 우루과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사무엘 소사가 강력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
곧장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체력이 떨어진 두 팀은 골을 넣지 못했다. 주심이 휘슬을 불기 직전 우르타도의 슈팅이 우루과이 골문을 강타했을 뿐이다.
이어진 페널티킥에서 베네수엘라 골키퍼 파리네스가 우루과이 2, 5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며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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