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카타르 원정 충격의 2대3 패배… 본선행 먹구름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카타르 원정 충격의 2대3 패배… 본선행 먹구름

기사승인 2017-06-14 09:23:55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한국이 카타르 원정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33년 만의 도하 참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조 최하위 카타르에 2대3으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 원정전에서 1무3패로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4승1무3패 승점 13점을 기록했다. 전날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이 이란과의 경기에서 패해 다행히 2위를 유지했으나 이란 홈경기, 우즈벡 원정경기 등 험난한 일정을 남겨두고 있어 8회 연속 월드컵 본성행에 먹구름이 꼈다.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지난 3월28일 시리아와의 7차전에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경질설에 시달린 슈틸리케였다. 그는 가까스로 재신임을 받아 그라운드에 올랐으나 반드시 잡아야 할 카타르와의 대결을 패배로 매듭지으며 경질설에 다시 휩싸이게 됐다.

초반부터 자주 공을 인터셉트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내줬다. 페널티아크에서 얻은 프리킥을 알 하이도스가 오른발로 감아찬 게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30분 팀 에이스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를 대신해 이근호가 투입됐다.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카타르의 위협적인 역습에 아슬아슬한 위기 상황이 나왔다.

후반 6분 추가 실점이 나왔다. 2대1 패스로 공간을 만든 아피프가 찍어 차는 슈팅으로 권순태 골키퍼를 살짝 넘기며 2번째 골을 만들어낸 것.

정신을 차린 한국이 경기에 짜임새를 더했다. 10분 뒤 만회골이 나왔다. 우측에서 이재성이 내준 패스르 기성용이 논스톱 땅볼 슈팅으로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카타르가 선수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으나 한국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황일수가 왼쪽에서 짧게 올린 패스를 황희찬이 그림 같은 발리 슈팅으로 카타르의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그러나 결국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후반 30분 침투패스를 받은 알 하이도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다시금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곽태휘의 수비가 못내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한국은 파상공세를 폈으나 추가골을 넣진 못했다. 경기는 2대3으로 끝났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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