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산균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신 성장동력으로 유산균을 낙점하고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1년 405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유산균 시장은 2013년 804억원, 지난해 1579억원으로 5년 사이 289% 이상 성장했다. 2011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19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야쿠르트로 대변되던 제품이 건강에 대한 인식저변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김치유산균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던 2013년에는 제품군도 일부 발효유제품을 제외하면 건강기능식품에 머물렀다.
한국야쿠르트는 간판 제품인 야쿠르트를 강화한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대비 53% 커진 100㎖ 제품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를 지난 3월 출시했다. 기존 자사 제품과는 달리 면역 유산균인 ‘HY7712’를 함유했으며 당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일리톨과 시트러스 추출물 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김치에서 분리한 후보균주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BYO 유산균’을 제품에 접목시켰다. 3년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CJ제일제당은 장내 생존율을 높이는 신규 코팅 기술을 추가로 적용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우유도 이미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LP299V'을 함유한 ‘밀크랩 프로바이오틱스 우유’를 선보이고 있다. 원유 살균과정에서 유산균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유 살균 후에 기능성 원료를 충전하는 FD(Flex Dos) 공법을 적용했다.
롯데제과도 지난 1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렌타럼 LLP 5193’ 균주 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유산균은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으로 내산성이 우수해 장내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는 특허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유산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뚜레쥬르는 김치유산균 ‘CJLP-133'을 활용한 빵과 케이크 6종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에서 연구를 통해 추출한 유산균으로 지난 2월 미국식품의약국에 신규 식품원료로 등록됐다. 국내 원료로는 백수오와 감태, 흑삼, 바이오게르마늄에 이어 5번째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롯데중앙연구소와 연구를 통해 김치유산균 ‘LB-9'을 함유한 우유를 출시했다. 450여종의 김치에서 분류한 5000여 균종에서 선별을 통해 유산균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존 건강기능식품인 홍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하기 쉬운 유산균 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요거트나 야쿠르트 등에 한정됐던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