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가 2년 연속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약 8.6%↓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2017년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를 825만대라고 밝혔다. 작년대비 32만대. 4%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최근 글로벌 신차시장 추이와 현대차의 신차 출시 계획 등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수치였다.
올해 상반기 마친 현재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만 219만 8342대를, 기아차 또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132만 224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통틀어 총 351만8566대를 판매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85만2179대보다 약 8.6% 감소한 수치다. 현재 수치로 본다면 지난해 788만대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를 813만대로 제시했었다.
◇美·中 시장 '암울'
상반기 목표 달성 실패에는 해외 시장의 영향이 컸다. 중국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분위기 등에 수출이 줄고 내수 판매까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 실적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떨어졌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각각 219만8342대, 132만224대를 팔았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2%, 9.4% 줄어든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상황은 좋지 않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64만2096대로 전년 동기보다 8.6%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 6월 판매량은 무려 20%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장도 있다. 유럽의 경우 지난 5월까지 현대차가 전년 대비 7.3% 증가한 22만 610대를 기아차는 10.3% 증가한 20만 8030대를 팔았다.
◇하반기 반전 이룰까?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소형 SUV 코나와 스토닉 등을 출시하며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실제 코나는 국내에서 지난달 27일 출시돼 사전계약 5012대나 계약을 완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 고성능 세단 스팅어 또한 6월 1322대가 판매되며 출시 당시 밝혔던 판매 목표대로 월간 1000대 이상을 달성했다. 5월)포함 총 1692대로 연간 목표 기준 20%를 넘어서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의 좋은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코나, 스팅어 모두 유럽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실시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이달 유럽에 KONA(코나)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내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이를 만회할 것”이라며 “6월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출시를 앞둔 소형 SUV 스토닉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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