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릴리안 생리대 사용자 66% 생리주기 변화”

여성단체 “릴리안 생리대 사용자 66% 생리주기 변화”

기사승인 2017-08-24 17:48:54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사용자 10명 중 6명이 생리주기가 바뀌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여성환경연대는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1일부터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뒤 건강이상을 제보한 여성 3009명에 대한 사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제보 여성 가운데 65.6%1977명이 생리 주기에 변화가 있었다고 대답했다.

세부항목으로는 1~2개월 변화가 22.7%로 가장 많았으며 3개월 이상이 10.3%, 6개월 이상 12.3%로 나타났다.

전체 제보자 중 85.8%2582명은 생리 양이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4.3%128명은 늘었다고 대답했다.

응답 여성의 70.7%2126명은 생리기간이 최대 5일 이하까지 줄었으며 아예 생리가 중단됐다는 답변도 141명이나 됐다.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뒤 생리통과 피부질환, 염증 등으로 병원진료를 받기도 했다.

응답자의 68.0%2045명은 생리통이 심해졌으며 48.3%1453명은 피부질환이 생기거나 심해졌다고 대답했다.

55.8%1068명은 질염 등 여성질환을 겪거나 증상이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제품을 쓰고 3년 이내에 월경 또는 자궁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도 49.7%1495명이나 됐다.

여성환경연대 측은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행 일회용 생리대 허가 기준뿐 아니라 각종 유해 화학물질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현행법상 생리대 관련 규제는 폼알데하이드, 색소, 형광물질, ·알칼리 규정뿐으로 논란이 된 생리대의 부작용의 원인을 규명하기는 부족하다면서 각종 독성물질과 피부알레르기 물질 등 모든 유해화학물질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여성건강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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