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박인규 회장...그의 선택은?

‘벼랑 끝’ 박인규 회장...그의 선택은?

기사승인 2017-09-05 20:08:28

[쿠키뉴스 대구=김강석 최재용 기자]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5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BNK금융그룹에 이어 DGB금융그룹도 수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대구은행 제2본점 등 1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박 회장과 은행 간부급 직원 등 6명을 입건했다.

박 회장 등은 지난 2014년 3월 취임한 이후 지난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5%의 수수료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또 지난 7월 대구은행 여직원 성추행 파문이 일면서 리더십에 금이 가기도 했다. 

이에 따라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경영 공백 우려와 함께 박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회장은 앞서 비자금 문제가 불거지자 “사태 수습 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 칼날은 박 회장을 더욱 압박하고 있어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어떤 식으로든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으로 상황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에 취임, 올해 3월 재선임돼 임기는 오는 2020년까지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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