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나 고량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의료용 전동스쿠터 일부 제품이 품질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5개 업체 의료용 전동스쿠터 5종에 대한 품질과 안정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3개 제품이 주행거리와 정지거리, 야간주행안전 부문에서 기준에 미달했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170만5000원에서 최대 196만원에 달했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에서는 디에스아이(S148) 제품은 32㎞로 의료기기 기준규격에 따른 기준인 35㎞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

나머지 거봉(GK7RED), 대세엠케어(HS-589) 제품은 47~50㎞ 정도였고 이지무브(PF2K), 케어라인(나드리110) 제품은 38㎞로 품질기준에 적합했다.

5종 제품의 주행 최대속도는 전진 9~13㎞/h, 후진 5㎞/h 이하로 기준치인 전진 15㎞/h, 후진 5㎞/h 이내였다.

브레이크를 걸었을 때 정지거리가 기준을 초과해 제동에 문제가 있는 제품도 있었다.

이지무브 제품은 최대속도인 12㎞/h에서 정지거리가 3.1m로 기준치인 2.5m 이내를 넘어섰다.

거봉제품의 전방 주행등 밝기는 30럭스로 기준치인 300럭스에 한참 못미쳐 야간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품질·안정성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에 대해 해당 업체인 거봉·디에스아이·이지무브에게 연락해 자발적 시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향성능과 경사로·장애물 등에 오르는 성능, 주행 시 소음, 방수시험에서는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다만 대세엠케어 제품에서 10도의 경사로에서 출발할 때 뒤로 9㎝가 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거봉·디에스아이·이지무브·케어라인 제품에는 등받이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나 대세엠케어 제품에는 없었다.

전원을 켠 이후 일정시간 작동하지 않았을 때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기능은 대세엠케어 제품에만 있었다.

디에스아이 제품은 회전주행 시 속도가 감속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고으며 거봉·대세엠케어·디에스아이의 3개 제품에는 주행할 때 충격을 완화해주는 서스펜션이 장착돼 있었다.

이밖에 ‘주행거리’와 ‘사용자 최대체중’을 기재하지 않은 디에스아이는 표시사항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