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1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7 아시아 태평양 도시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 투자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최성 고양시장은 세계 100개 도시 시장단 및 각계 전문가 1500여 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아·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3대 제안을 발표했다(사진).
최 시장은 무엇보다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프로젝트 추진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6조7000억 원 상당의 신규투자로 약 25만 개 일자리 창출, 개발 및 운영단계를 통틀어 45조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이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과 자치분권 시대에는 국가 중심이 아닌 도시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어 국내 스마트시티 도시 간 스마트시티 발전협의체를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으로서 국내 스마트시티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스마트시티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고양시를 비롯해 대전, 서울, 부산, 대구 등 도시 간 스마트시티 발전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리고 최 시장은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태 도시 간 스마트시티 공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국가 간 사상과 이념을 초월한 도시 중심의 스마트시티 추진은 시대적 과업이며 이를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일괄타결 등 동북아 평화·협력을 촉진시키고 만주-시베리아-유럽으로 이어지는 철의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함께 희망한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850만 평에 달하는 JDS(장항-대화-송포) 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평화통일경제특구를 통일한국 실리콘밸리와 연계 추진해 ‘평화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앞서 최 시장은 고양시를 ‘세계 최초, 최고의 스마트폰 시티’로 소개하며 최근 시가 수상한 ‘세계도시 전자정부협의체(WeGO) 어워드’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부문 금상(1위), ‘2017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 국제회의 성공유치 및 공공서비스 분야 대상 수상 등 대한민국 스마트시티의 모델도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국내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20만 SNS 팔로워를 기반으로 실시간 소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하나로 교통, 관광, 일자리, 행정 등 모든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통합앱 서비스 등 대한민국 스마트시티 선두주자로서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최 시장은 이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김용욱 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등 주요관계자들을 만나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본격 추진에 따른 구체적 자문과 향후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 개발과 관련한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대덕테크비즈센터 등 대전 첨단 연구단지를 방문해 실리콘밸리와 청년일자리창출과의 연계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대전광역시와 호주 브리즈번 주최로 지난 10일 시작된 ‘2017 아시아 태평양도시 정상회의’는 기조강연, 전체회의, 분과회의, 시장단 포럼, 청년포럼, 비즈니스 페어 등 행사를 진행한 뒤 시장단 공동선언을 끝으로 13일 폐회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