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번째 ‘평화누리길 걷기행사’가 16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1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사진).
경기도와 고양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초가을 문턱 너머 평화누리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고양시 원마운트를 출발, 호수공원을 지나 한강변 군 순찰로를 거쳐 행주산성 역사공원에 이르는 11.5㎞ 코스에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러 온 학생, 가족단위 탐방객, 트레킹 동호회 회원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여 평화누리길의 비경을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메타세쿼이아 길로 유명한 호수공원 산책로와 평소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한강변 군 순찰로를 걸었다. 또한 군 순찰로의 철책에 리본을 거는 ‘평화기원 리본달기’ 및 ‘평화누리길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에 참여해 평화통일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경기도 홍보대사인 방송인 조문식씨가 동참해 출발지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조문식과의 포토타임!’도 열렸다.
이밖에도 참가자 전원에게는 완보증과 함께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됐으며, 사전에 신청해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한 참가자들은 자원봉사활동 3시간을 인정받았다.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 4개 시군인 김포, 고양, 파주, 연천을 잇는 총 연장 191㎞, 12개 코스로 구성된 경기도 최북단 도보여행길이다. 분단의 역사와 통일의 염원을 간직한 곳이자, 임진강과 군 순찰로 등 DMZ 접경지역 특유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한편 다음 평화누리길 걷기행사는 10월 21일 김포시의 1코스 염하강철책길에서 ‘철책을 넘은 평화의 선율’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www.walkyourdmz.com)에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