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안돼?…산은 등 7개 공공기관 여성임원 4명 전체 4.2%

여자라서 안돼?…산은 등 7개 공공기관 여성임원 4명 전체 4.2%

기사승인 2017-09-18 17:42:30

금융권에 여전히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선동 의원(자유한국당)은 18일 경제부처 첫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산하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비율이 4.2%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고 고급여성인력 중용을 독려했다.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7개 금융 공공기관에 총 95명의 임원이 재직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여성임원은 4명으로 비율이 4.2%에 불과했다. 4명 중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는 각각 2명씩이다. 

또 7개 기관 중에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예탁결제원은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재직하고 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 실국장 간부 16명 중 1명만 비상임위원으로 재직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21명 중 1명(국장), 금융감독원은 집행간부 14명 중 1명(부원장보)만 여성이 고위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선동 의원은 “문재인정부는 여성 장차관을 30% 이상 임명하겠다는 약속을 계속 이행하겠다는 입장임을 고려하면 정부 각부처와 공공기관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동 의원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고 올해부터 생산가능인구도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급 여성인력을 중용하고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민간 금융회사야 강제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여성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입장에서 공공기관부터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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