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일원의 역사·자연·생태·문화 등 다양한 핵심자원을 연계해 DMZ의 보전과 지속적 이용을 꾀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
경기도가 19일 파주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개최한 올해 세 번째 ‘DMZ 정책포럼’에서 이같은 의견이 제시됐다(사진).
이재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연구위원, 경기문화재단 황순주 차장을 비롯한 DMZ 포럼위원, 중앙부처 및 시군 관계자 등 30여명이 포럼에 참석해 ‘DMZ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전 연구위원은 “DMZ를 찾는 관광객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관광상품으로서 상품성과 해설이나 서비스의 품질 차원에서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새로운 지역관광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문화재단의 황 차장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개발과 환경보존, 주민공동체 보존을 모두 꾀하면서 지역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에코 뮤지엄’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에코 뮤지엄’은 코어센터를 중심으로 역사·생태·문화 자원을 연계해 보존·재생하고, 예술적으로 승화하면서 주민의 삶의 터전자체에 ‘지붕 없는 박물관’을 조성하는 개념이다. 실제로 경기도는 현재 안산, 화성, 시흥 등 경기 서부권을 중심으로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포럼의 좌장을 맡은 이 위원장은 “DMZ가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된 만큼 이 장소를 잘 보전하면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학계, 지역주민이 머리를 맞대 DMZ가 지닌 가치를 증대시키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할 수 있는 정책 과제들을 발굴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동욱 경기도 DMZ정책담당관은 “올해가 UNWTO(국제연합 세계관광기구)가 지정한 지속가능한 관광의 해인 만큼 DMZ의 자원 보전과 이용활성화가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 시점”이라며 “DMZ 포럼을 중심으로 각계의 고견을 수렴해 정책을 마련,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포럼 종료 후 판문점을 방문해 남북 분단의 현장을 직접 피부로 느끼며 안보와 평화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의정부=박현기 기자 jcnews80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