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가압류를 당한 경기도 김포지역 주택조합원들이 한 건설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포시 사우동지역주택조합은 지난 18일부터 서울 서초구 S건설 사옥 앞에서 가압류 해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사진).
이 조합은 작년 11월 설립돼 435가구 공동주택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은 409명이며 다음달 사업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 조합은 2015년 10월 S건설과 사업약정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했지만 대출 지연과 공사금액 증액 등을 이유로 최근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H건설로 변경했다. 그러자 S건설은 사업약정 위반을 이유로 이 조합 토지를 가압류했다.
이에 주택조합 조합원들은 “S건설의 가압류 조치로 사업이 중지되는 바람에 입주가 지연되고 금전적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갑질에 집 없는 서민들만 죽어나고 있으니 가압류를 풀어 빨리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S건설측은 시공예정사로 수년 동안 조합주택 설계와 인허가 등 비용을 들여 사업을 추진했는데 아무런 통보도 없이 갑자기 시공사를 타 회사로 지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S건설 관계자는 “가압류의 목적은 사업방해와 금전배상이 아니라 애초 약속대로 사업을 함께 추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김포시민들은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건설사와 주택조합 간 다툼으로 집 없는 조합원들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속한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김포=권오준 기자 goj555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