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교통안전공단, 버스운종사업조합과 함께 오는 2021년까지 중장년층 버스 운수종사자 4000여명을 양성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6일 수원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정성균 고용노동부 경기청장,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조합장과 함께 ‘중장년층 버스운전사 양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
이번 사업은 최근 졸음운전에 의한 버스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만성적인 운수종사자의 수급문제를 해결하고, 중장년층의 재취업 일자리창출을 통한 고용효과 제고를 위해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추진하게 됐다.
실제로 지난 6월 기준 도내 버스 1대당 운전자 수는 1.66명으로, 서울시 2.24명, 인천시 2.36명에 못 미친다. 운수 종사자들의 적정한 휴게시간 보장을 위해서는 최소 2.0명이 돼야 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먼저 올해 시범사업으로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에서 60세 이하의 중장년층 남녀를 대상으로 총 60여명의 운수종사자를 양성한다. 이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연간 1000명씩 총 4000명의 운수종사자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종 대형 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교육비와 연수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현행 규정 상 버스 운수종사자가 되기 위해서는 1종 대형 운전면허 취득 후 1~2개월 정도 연수교육과 도로연수를 받아야만 한다.
이번 협약체결에 참여한 기관은 중장년층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부족한 운수종사자 양성을 위해 재원 마련에서부터 모집, 교육, 채용,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상호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시군은 운수종사자 양성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버스운전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정지원을 위한 협조를,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버스운전 희망자 취업 성과 관리를, 교통안전공단은 운수종사자 양성에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시설사용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 밖에도 경기도 버스 운수종사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공단의 안전체험 교육을 이수토록 해 버스 안전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
남 지사는 이날 “이 사업이 운전기사 부족으로 인한 장시간 근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각 기관이 힘을 모아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 나가자”고 밝혔다.
수원=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