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전통시장들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통시장 화재안전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안전등급 ‘심각’인 D등급 이하 점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세운상가였다.
서울세운상가 405개, 숭례문 수입상가 227개, 포항 중앙상가 146개 순이었다.
또한 인천, 제주, 울산, 경기, 대구, 경북 지역은 ‘주의’ 등급인 C등급 이하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았다.
총 738개 시장 중 C등급 이하 비율은 인천 26.9%, 제주 20.0%, 울산 17.4%, 경기 16.1%, 대구 9.7%, 경북 9.6%, 서울 5.4%, 충북 3.9%, 강원 3.2%, 부산 1.1%였다.
총 점포 6만9751개 중 C등급 이하 비율의 경우 경기 9.91%, 인천 9.88%, 광주 8.83%, 울산 8.33%, 경북 7.85%, 충북 7.28%, 강원 6.73%, 전남 6.67%, 서울 6.49%, 제주 6.48% 등이었다.
또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지역별 화재진압 장비 설치현황’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1668곳 중 24.9%인 415곳이 화재 진압장비 자체가 전무했다.
김 의원은 “전통시장은 도심과 주택가의 상점가 주변에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면서 “지난해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화재로 점포 839곳 중 679곳이 소실되는 등 전통시장은 다른 판매시설보다 건당 재산피해가 커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