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에서 또 다시 타워크레인 전도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6분 낙양동 용암마을 12단지 신축·철거 작업 중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3명이 사망하는 등 6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날 사고는 아파트 14층 높이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과정에서 다수의 작업 근로자들이 추락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사상자 외에도 지상과 넘어진 타워크레인 잔해 부근에 사상자가 있을 수 있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 발생 후 타워크레인 전도 사고가 새삼 조명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이번 사고에 앞서 4건의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2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특히 지난 5월엔 경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경기도 남양주 도농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연이어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5건의 타워크레인 사고로 사상자가 크게 증가하고 사고빈도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더구나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타워크레인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최근 5년간 사고를 대상으로 원인 조사를 실시,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고용노동부에 권고까지 한 터였다.
나아가 행안부는 타워크레인 조종사 자격기준 강화, 수입 노후 크레인 세부 검사기준 강화, 검사수수료 현실화 등 6건의 개선 사항을 발굴, 관련 기관에 이행을 권고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전체 사고 23건 가운데 17건은 작업관리 및 안전조치 미흡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번 사고 후 국민들의 반응도 컸다. 한동안 ‘의정부 타워크레인’이 주요 포털 실검 1위를 유지했으며 누리꾼들은 “안전불감증이 최고조다” “계속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가 뭐냐” “정부의 안전대책을 믿을 수 없다” “용납할 수 없는 사고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의정부=박현기 기자 jcnews80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