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자원 공기업 임원 네 명 중 한 명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가스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임명된 165명의 임원진 가운데 23%인 38명이 낙하산 인사로 드러났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25명 비상임이사 가운데 48%인 12명이 낙하산 인사로 대부분 어부 연관성과 전문성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총 50명 가운데 8명이 각각 이명박 후보 대선준비팀과 박근혜후보 종합상황실 근무 등 전 정권과 연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공사 역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등에서 위원장·의원 등을 지낸 인원이 33명중 8명이나 됐다.
이러한 낙하산 인사는 각 공사 투자 실패로 이어졌다. 이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까지 해당 3사와 자회사 등공기업 누적 투자액은 약 44조에 달하지만 회수금액은 36.7% 수준인 16조원에 그쳤다.
이 의원은 “자원 개발의 경우 그 어느 분야보다 전문성이 중요하지만 보은 인사의 남발로 주요 직책을 낙하산들이 꿰찼고 전문성 실종은 천문학적 부채로 이어졌다”면서 “자원외교의 참담한 실패가 대한민국 곳곳에 남긴 상흔이 깊다고 혈세 낭비, 도덕적 해이 ‘묻지마 투자’의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국민은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