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에서 화재 현장을 목격한 두 명의 군인이 신속하게 초기대응을 한 덕분에 대형 화재사고를 면하게 했다는 미담 사연이 국민신문고에 올랐다.
육군 7군단 예하 26기계화보병사단 화랑포병대대 유상훈 하사(25)와 이현식 병장(23)이 우연히 화재 현장을 목격한 뒤 현명하고 용감하게 대처해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국민의 재산을 지켜줬다는 내용이다.
유 하사와 이 병장은 지난 17일 오후 2시쯤 부대 차량으로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시내를 이동하던 중 개업 준비를 하고 있던 상가에서 올라오는 작은 불길을 보게 됐다.
그러자 유 하사는 즉시 119 안전신고센터로 신고를 하는 동시에 차량용 소화기를 가지고 나와 위험을 무릅쓰고 상가로 뛰어 들어가 불을 끄기 시작했다. 이 병장도 신속히 주변 상가로 달려가 소화기를 구해 함께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그 모습을 목격한 주변 상가에 있던 주민들도 힘을 얻어 불끄기에 동참했고, 이어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다.
유 하사와 이 병장은 화재가 119 대원들에 의해 완전히 진압된 것을 확인한 후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이 상황을 목격한 제보자는 “조립식 건물 특성상 불이 삽시간에 상가 전체로 옮겨 붙을 수 있어 위험했었는데 두 군인 덕분에 불상사를 면할 수 있었다”며 국민신문고에 칭찬의 글을 올렸다.
미담의 주인공 유 하사는 20일 “국민을 위한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상가 주민 분들에게 도움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하며, 앞으로도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천=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