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 중 절반이 폭언과 폭행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알바노조로부터 제출받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02명 중 절반 이상인 54.4%가 폭언·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됏다.
성희롱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응답자도 지난해 9% 보다 늘어난 12.9%에 달했다.
반면 안전·범죄대처를 위한 교육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2.4%가 ‘어떤 교육이나 지침도 받을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교육은 받지 않고 문서 등으로 지침만 받았다’는 응답도 16.7%나 됐다. ‘본사에서 정기적인 교육과 점검을 한다’는 응답은 1.7%인 7명에 불과했다.
서 의원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위반과 임금체불, 주휴수당 미지급 등 근로기준법 위반 뿐 아니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면서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본사 태도가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중대 산업재해 예방대책’을 통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안전관리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위급상황 신고체계 마련과 안전시설 보강 등 가맹본부의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