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한국화학연구원과 개방형 혁신 신약 개발 파트너십 체결=일라이 릴리(회장 데이브 릭스)와 한국릴리(대표 폴 헨리 휴버스)는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정순용)과 개방형 혁신 신약 개발(Open Innovation Drug Discovery, OIDD) 프로그램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일라이 릴리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플랫폼을 화학연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한다. 또한 화학연 연구진의 신약 발굴 및 개발에 대한 전문성 및 역량을 토대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화학연구원은 신약 후보물질의 설계툴, 생물학적 활성도 평가 및 분석 스크리닝 모듈 등 기초 연구 개발에 있어 일라이 릴리와 협업하고 릴리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일라이 릴리의 OIDD 프로그램은 전세계 산·학·연 전문가들과 파트너십 및 협력을 통해 환자의 미충족 요구에 부응하고자 지난 2009년 도입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7년 7월 기준 전 세계 32개국 435개 기관 831여명의 연구자들이 OIDD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OIDD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관들에게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 평가 및 분석을 위한 생물 정보학 기반 가상실험(in silico) 및 생물학적(in vitro) 스크리닝 모듈을 제공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협력을 진행할 지 결정된다.
참여 기관들은 화학정보학을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을 릴리의 자동 합성 실험실(ASL, Automated Synthesis Laboratory)을 통해 원격 화합물 합성을 할 수 있다. 또한 릴리의 화합물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의 생물학적 가설을 검증할 수 있다.
한국릴리 의학부 최현아 부사장은 “화학연의 우수한 연구진들과 협력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OIDD 프로그램이 신약 연구 초기 단계에서 많은 대학 및 연구소들이 직면하는 장벽을 낮추고,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러한 파트너십 활동은 혁신 신약개발을 통해 인류 건강 증진에 헌신하겠다는 릴리 약속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독·한독테바, 호흡기 치료제 국내 공동 판매 협약 체결=한독(회장 김영진)과 한독테바(대표 박선동)는 지난 26일 한독테바 호흡기 치료제에 대한 국내 공동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한독테바의 천식 및 만성페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듀오레스피 스피로맥스’와 중증 호산구성 천식치료 신약 ‘싱케어주’ 등 호흡기 치료제를 공동 판매한다.
준종합병원과 의원 영역은 한독이 단독으로 담당하며 종합병원은 한독과 한독테바가 공동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듀오레스피 스피로맥스(성분 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푸마르산염수화물)’는 효능이 확인된 성분에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흡입기(Inhaler)를 접목해 복용 순응도를 개선했다. 흡입기 스피로맥스는 테바의 고유 기술을 활용해 환자가 흡입기 사용을 위해서 뚜껑을 여는 것만으로 정확한 용량의 약물이 장착되도록 했으며 고령 환자나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환자에게도 일정하게 약물이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싱케어주(성분 레슬리주맙)’는 호산구의 성숙·생존·활성에 작용하는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5를 타깃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IgG4 kappa) 계열의 신약으로, 천식 악화의 위험인자인 혈액 내 호산구수 증가를 억제한다. 올해 9월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아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치료 시작 시 혈중 호산구수: 400cells/㎕ 이상)을 가진 성인 환자에 대한 추가 유지 요법으로 싱케어주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김영진 회장은 “한독이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쌓아온 오랜 경험과 한독테바의 우수한 제품력이 만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한 치료제를 제공해 호흡기 질환 환자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특허국, 머크의 CRISPR 기술 특허 승인=과학 기술 기업 머크는 캐나다 특허국으로부터 진핵 세포 유전자 결합 기법인 CRISPR 기술 특허 신청에 대해 ‘승인 통보’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머크 생명과학사업 우딧 바트라 CEO는 “우리는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발견을 위해 전 세계 과학계와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당사의 독자적인 CRISPR 기술에 대한 보호 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캐나다 특허국의 이번 결정은 유전자 편집 기술 발전에 대한 머크의 역할을 중요하게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머크는 현재 CRISPR 삽입 기법에 대한 특허를 미국, 브라질, 중국, 인도, 이스라엘, 일본, 싱가포르와 한국에 신청 중이다.
‘CRISPR 기반 유전자 변형 및 제어’라는 명칭의 캐나다 특허는 CRISPR을 사용하여 염색체 결합 혹은 진핵 세포(포유류 및 식물 세포와 같은)의 염색체 서열 절단 및 외부 혹은 기증자의 DNA 서열을 진핵 세포에 삽입하는 기술이다.
과학자들은 질병으로 생긴 돌연변이 세포를 질병 모델 생성과 유전자 치료에 중요한 기법을 통해 인체에 이롭거나 정상적인 서열로 치환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그 외에도 내생 단백질에 표식함으로써 세포 내 위치를 가시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이식 유전자 삽입 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캐나다 특허가 공식적으로 승인되면 북미 지역에서는 최초로 머크의 CRISPR 결합 기술이 보호받게 되며 동사의 특허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력해진다. 호주 특허국은 2017년 6월 머크의 CRISPR 특허를 최초로 승인한 바 있으며 2017년 9월에는 유럽 특허가 그 뒤를 이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