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지역 성장을 견인할 2차 테크노밸리 부지가 오는 13일 결정된다.
경기도는 오는 13일 오후 2시30분부터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북부2차 테크노밸리 공개제안 발표회’를 개최, 당일 선정 부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테크노밸리 부지선정에 있어서 공정한 결정을 약속한 바 있는 경기도는 가장 공정한 방법을 고심한 끝에 공개제안 발표회를 통한 부지선정 방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개제안 발표회에는 유치희망서를 제출한 의정부시, 양주시, 구리·남양주시의 후보지역 제안 발표와 심사위원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단은 총 8명으로 경기연구원과 도시계획위원회, 산업입지심의위원회 위원, 일산테크노밸리 자문위원회 위원 가운데 경기북부 지역연구와 입지계획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구성할 계획이다. 다만 공정한 평가를 위해 후보지역의 도시계획위원, 지역연구자는 제외된다.
평가위원회는 지자체 참여도, 입지여건, 사업신속성, 개발구상을 기준으로 최종 입지를 선정하게 된다. 도는 이런 평가기준을 사전에 공개해 해당 지자체에서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4개 지자체가 제출한 제안서를 살펴보면 먼저 의정부시는 녹양동 일원 30만㎡ 부지에 199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섬유·가구·전자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의정부 용현산업단지와 패션의류타운, 대학과 연계한 제조-생산-유통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양주시는 남방동과 마전동 일원 55만5000㎡에 263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섬유, 패션, 전기·전자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해당 지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 추진을 통해 사업기간을 단축하고 입주기업에 세제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구리·남양주시는 구리시 사노동과 남양주시 퇴계원리 일원 29만2000㎡에 17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IT(Information Technology), CT(Culture Technology), BT(Bio Technology), NT(Nano Technology)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구리·남양주시는 고속도로와 경춘선 등 교통환경이 좋아 기업수요가 높다는 점과 왕숙천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공간구성 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6월 북부 1차 테크노밸리 부지로 고양시를 선정한 후 “경기도 권역별로 미래 성장 거점을 육성해야 한다”며 “경기북부지역과 중·북부권 가운데 입지 여건이 가장 성숙된 곳에 추가로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경기도는 현재 기존 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경기북부와 서부지역에 테크노밸리를 조성 중이다. 경기북부 1차 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시 일산구 일원 약 50~80만㎡에 1조6000억 원을 투자해 공유도시, 에너지자립형 친환경도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통합관리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서부권역인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동, 무지내동 일대 205만7000㎡에 1조7524억 원을 투입해 2022년 조성될 예정이다.
수원=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