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약을 복용하고 있는 65세 고령층 10명 중 9명이 동일성분 복제약에 대해 안내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은 65세 고령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4.3%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53.4%는 두 가지 이상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17 고령소비자 권익 강화방안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89.7%가 복제약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제약이란 특허권한이 소멸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과 효과가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받은 제품으로 통상 가격이 오리지널 약에 비해 낮다.
유럽 등지에서는 해당 약의 복제약이 존재할 경우 의료진에게 이를 알릴 의무를 부여하거나 또는 성분명 처방시 의사에게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 의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해 약제비 절감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약제비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성분명처방과 대체조제 제도를 시행중이나 처방권한에 따른 의료계 갈등과 복제약 처방 인센티브가 저조해 활용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고령화시대에 병원 의존도가 높은 고령소비자들의 경제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성질환 의약품을 중심으로 소비자정보제공 강화, 성분명 처방·대체조제의 단계적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