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의 평화특구 지정과 대중국 전략기지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20일 김포시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한반도 평화의 새 장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우리 김포도 유일한 중립지역인 한강하구를 활용한 평화특구 지정과 남북한 공동물길, 생태조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사진).
유 시장은 또 “사드문제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가 많이 호전되고 있어 대중국 전략기지화 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서울지하철 5호선과 관련,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김포연장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면서도 “단시간에 될 수 없는 사업으로 오랜 기간 시민들이 관심과 열정을 모아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낙관론을 경계했다.
유 시장은 이날 1조201억 원 규모의 2018년도 예산안과 함께 주요 시정방향과 사업계획도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대비 약 770억 원이 감소됐지만 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도시철도 특별회계 사업비 감소를 고려하면 실제 일반회계 예산은 오히려 1250억 원이나 늘어 21%의 신장률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김포도시철도 개통, 도로 및 대중교통 개선 등 교통 부문에 1334억 원, 맞춤형 복지서비스 등 사회복지부문에 2951억 원, 고교 무상급식 지원 등 교육·문화 부문에 547억 원 등 시민의 생활보장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유 시장은 이날 내년 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하는 김포시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도 강조했다. 올해 김포시의 예산규모는 1조4227억 원으로 20년 전인 1998년 2084억 원보다 무려 7배나 증가했다. 인구도 지난 10월말 기준 이미 40만명을 넘어 20년 전 12만6000명보다 3배 넘게 늘었다.
김포=권오준 기자 goj555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