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충칭시 유주빈관에서 천민얼 충징시 당 서기와의 오찬 자리에서 한·충칭시 간 협력 확대와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한국기업·교민 보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 서기는 지난 7월 충징시 당 서기로 취임했으며 10월 열린 19차 당 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되며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천 서기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신남방 정책과의 연계 등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 최초로 우리와 역사적 인연이 깊고 또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충칭을 방문하게 되어 아주 감회가 깊다”면서 “충칭은 우리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던 곳이고 또 저우언라이 등 중국 지도자들과 활발히 교류를 하고 협력했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충칭시 정부가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 관리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천 서기께서 지난해 4월 구이저우성 서기로서 한국을 한번 방문했고 또 한국과 협력 증진에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한·충칭간 협력 확대에도 큰 역할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천 서기는 “문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충칭시를 방문하시는 것이지만 충칭시 역사뿐 아니라 충칭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식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대통령께서 (충칭을) 중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고 큰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충칭시에 진출한 현대차·SK하이닉스·두산인프라코어 등 240여개 한국기업과 교민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천 서기는 “우리의 역사적 관계와 공동의 우정, 기억할만한 옛날의 일도 기념할 수 있고, 또 현실적으로도 우리 사이의 실무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