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 서바이벌 시리즈(PSS)를 주관하는 OGN이 과거 대리 게임 등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KSV 노타이틀 ‘벤츠’ 김태효에게 12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소속 게임단 KSV e스포츠에게는 팀 경고 1회를 부여했다.
OGN은 비속어 사용, 게임 내외적 부적절한 행동, 특정 게임 계정 부스팅 대행(대리 게임) 행위와 이를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 점 등을 인정한 김태효에게 PSS 베타 규정 ‘9조 선수 및 관계자 행동수칙’에 따라 12개월간 OGN 전 종목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규정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비속어 사용 및 차별적 발언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수가 이를 어길 경우 운영진은 ▲ 구두 경고 ▲ 주의 ▲ 경고(주의 2회 누적) ▲ 게임몰수 ▲ 경기몰수 ▲ 지정 기간 출전 정지 ▲ 참가자격 박탈 등을 부과할 수 있다.
또한 같은 규정 2조에 따르면 운영진은 각 선수에 대해 ▲ 선수자격요건 충족 여부 ▲ 게임 내적 행동 및 제재기록 ▲ 게임 외적 행동 및 제재기록 등의 항목을 심사하여 참가를 제한할 수 있다.
아울러 OGN은 김태효의 소속 게임단인 KSV에도 팀 경고를 1회 부여했다. 팀 또는 해당 팀에 소속된 선수가 대회 행동 수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경우 팀에게 팀 경고를 줄 수 있다는 규정 9조에 의거했다. 만약 팀 경고가 3회 누적될 시 해당 게임단은 PSS에 영구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앞서 김태효는 타 게임에서 비속어를 사용하고, 대리 게임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논란이 커지자 김태효는 지난 16일 자신의 개인 방송국을 통해 “과거 프로에 걸맞지 않은 부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많은 시청자와 오버워치 선수, 팬 여러분들에게 큰 고통과 피해를 주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리그(OGN)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관련 규칙에 따른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에 OGN은 지난 28일 서울 상암에 위치한 OGN 사옥에서 펍지 주식회사, KSV 관계자와 함께 소명 회의를 진행했고, 선수의 규정 위반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징계를 결정했다. 앞서 OGN은 지난 14일 PSS 베타 제작 발표회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든지, 게임 품위를 떨어트린 선수가 있다면 참가 팀을 제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