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골목상권 중소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을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2018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사업에 선정돼 2019년까지 총사업비 22억3000만원을 들여 포항시 남구 대도동에 부지 4912㎡, 연면적 860㎡의 지상 2층 규모로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공동구매와 물류비용 절감 등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중소상인들의 가격경쟁력 확보와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것.
현재 경북지역은 북부권인 문경, 영주, 안동시에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가 건립돼 운영중이다.
포항의 경우 센터 시설이 매우 협소하고 낙후돼 자체 대규모 수요 대처 뿐 아니라 경북 동남권지역 물류지원을 위해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2013년부터 포항시수퍼마켓협동조합과 함께 포항지역 소상인들의 숙원사업인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 끝에 지난 11월 국비지원이 최종 확정됐다.
센터 건립을 위해 포항시수퍼마켓협동조합에서 3억4000만원 상당의 건축 부지를 제공한다.
국비 13억4000만원, 시비 5억5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냉장·냉동시설을 갖춘 물류창고, 판매관리시스템, 사무실, 회의실, 부대시설 등이 설치된다.
완공 후 포항시수퍼마켓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한다.
센터가 완공되면 슈퍼마켓 등지에서 취급하는 물품의 공동구매와 보관, 배송, 전시장 등으로 활용돼 기존 유통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센터 건립으로 골목상권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골목상권이 경쟁력을 갖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는 전국 37곳에서 운영 또는 건립중이다.
올해 신규 건립지로는 포항시와 경남 김해시가 선정됐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