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인 ‘대학 강의’는 대학교에서 하는 강의를 뜻하는 게 아닙니다. ‘논어’, ‘맹자’, ‘중용’과 함께 사서(四書)로 불리는 유학의 주요 경전인 ‘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강의 형식으로 풀어놓은 책입니다.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20년간 동양철학 고전을 강의해온 저자 전호근 교수가 ‘대학’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고 해설했다고 해요.
부제로 적혀 있는 ‘나를 넘어서는 학문’은 ‘대학’의 핵심을 요약합니다. 자신을 새롭게 함으로써 진부한 세상과 맞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책이라는 것이에요. 또 ‘대학’은 유교 사대부가 나라를 다스리는 법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21세기인 지금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덕목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촛불 혁명을 이룬 우리에게 울림을 주고 있어요. ‘대학’을 읽다가 포기했거나 읽어보고 싶었던 독자들에게 추천해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