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가 사계절 스포츠 도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각종 동계훈련과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연중 활발히 유치하며 스포츠 명품도시 위상을 한껏 높이고 있다.
사계절 스포츠 레저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경주에서는 연중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
1월에는 경주컵 동계 전국유소년클럽 축구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3월 코오롱구간마라톤대회, 4월 경주벚꽃마라톤대회와 선덕여왕배 여자야구대회, 5월 전국동호인 족구대회, 6월 전국트라이애슬론선수권대회가 열린다.
7월부터는 올해 새로 신설된 문무대왕배 전국동호인 야구대회를 비롯해 8월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9월 U-15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10월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가 개최된다.
11월에는 전국궁도대회와 영호남 태권도대회를 비롯해 대한민국 골프 여제들이 총출동하는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가 대미를 장식한다.
스포츠 행사가 드문 겨울철에는 전국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축구와 야구, 태권도, 복싱 등 동계훈련단 유치에 집중한다.
올해도 이 기간 동안 158개팀 3200여명의 선수들이 동계훈련지로 경주를 방문해 관광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불국사 숙박단지 내 추진중인 불국스포츠센터가 올해 준공되면 더 많은 동계훈련 선수단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올해 스포츠 대회로 인한 경제유발효과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적은 기네스북에 '최단 기간 최다 경기'로 등재된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는 전국 144개교 88개클럽 579개팀이 참가해 15일간 무려 1235경기를 치렀다.
선수단 8만1739명(연인원), 방문객 38만835명이 경주를 찾아 40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연중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5만여명이지만 대회 관계자와 유소년 선수를 중심으로 가족동반 응원단 15만여명이 대회기간 경주를 찾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각종 대회 유치가 지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시설 인프라 확충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중심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