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공직사회의 관행적 부패를 척결하고 청렴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청렴 계단'을 조성,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직원과 내방객 출입이 빈번한 청사 내 모든 계단에 '청렴韓 경주'를 슬로건으로 '경주시 모든 공직자는 금품·향응을 받지 않습니다', '청렴한 당신이 경주의 얼굴입니다' 등 청렴 의지를 담은 문구를 배너 형태로 설치했다.
시는 직원들이 청렴 계단을 오르내리며 자연스럽게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청렴 의식을 생활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도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부정청탁 금지 등 청렴 시책에 동참해 달라는 의미도 담았다.
최양식 시장은 "전 공직자가 관행을 벗어나 청렴한 생각과 행동을 일상화하고 시민들도 부패행위 척결에 동참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청렴 계단을 조성했다"며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청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올해를 청렴문화 실천의 원년으로 삼아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전방위적인 실천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