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10일 중단하기로 한 지진 이재민 대피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와 지진 피해 주민 대표는 이날 오후 포항 흥해읍사무소에서 회의를 열어 추가 안전진단을 할 때까지 대피소를 철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안전진단을 거쳐 이주 여부를 결정키로 하고,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피소를 없애지 않기로 했다.
시는 또 대피소를 철거할 때까지 이재민들에게 식사 등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 강진이 발생한 이후 시는 3개월째 북구 흥해실내체육관과 기쁨의 교회에서 주민 대피소를 운영했다.
시는 지진 피해 이재민이 대부분 새 보금자리로 옮겼고, 자원봉사자 피로가 누적됨에 따라 10일 오후 대피소를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따라 기쁨의 교회 대피소만 철거하고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는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