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2일 민선 7기 시정운영 방향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시장은 "시민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결코 가볍게 듣지 않고 시민들이 믿음으로 허락한 앞으로의 4년을 온전히 포항과 시민들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선 7기 시정 비전을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으로 정하고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함께 참여해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시정 목표를 뒷받침하는 5대 시정 방침으로 ▲안전도시 ▲경제 살리기 ▲환동해중심도시 실현 ▲시민행복도시 ▲행정소비자 주권시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민생을 살려달라는 시민들의 절박함을 가슴깊이 느꼈다"면서 "모든 시민 여망을 충분히 받들어 새로운 포항을 만들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흥해 일원의 급속한 도시공동화와 서민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재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정비와 공급, '포항형 365 선제적 지진방재 종합대책' 수립, '첨단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지진방재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 방재 계획들을 착실하게 추진해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를 건설해 나간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생활환경 개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지진으로 위축됐던 경기를 다시 살리고 사람들이 더욱 모여드는 매력적이고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또한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를 강화하고 가속기 기반의 신약개발 등 첨단과학 인프라를 활용,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 가시적인 성과들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시민들이 체감하는 서민생활 안정대책 등을 당장 실행에 옮기고 핵심 공약을 하나하나 진행할 계획이다.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청춘센터·청년창업존 활성화, 청년위원회 구성·운영을 통해 청년 눈높이 사업 발굴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한·러 정상회담 등 국내외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일만항 건설과 국제여객부두, 영일만항 인입철도 등 주요 SOC를 조속히 마무리해 환동해 중심도시 격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환동해지역본부를 제2청사 규모로 격상, 경북도와의 협업으로 북방교류 협력과 관련한 정부 정책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예정된 첫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포항에서 열리게 된 것을 계기로 영일만항의 북방물류 거점항 성장과 북방교류 협력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
이 외에도 모든 시민이 교육·문화·복지 혜택을 누리는 포용적 복지 실현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계획들을 통해 시정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민 중심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 시정 소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의례적인 행사와 불필요한 업무는 지양하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4년간 도약의 씨앗을 뿌리고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그 동안 노력의 결실을 거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민선 7기 공약사업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공약점검시민평가단'을 구성하는 등 시민약속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