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와 급속수처리장치 수출계약 협상을 진행중인 브라질 사네파(SANEPA) 상하수도공사 연구진이 2~3일 국내 현장 실사에 나섰다.
이들은 경주시 급속수처리기술(이하 GJ-R)이 적용된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푸른물센터와 경주시 산내면 대현2리 시범시설 현장을 둘러봤다.
사네파 상하수도공사는 브라질 파라나주 345개 도시의 상하수도시설과 291개 소규모 지역 위생 관련 시설을 관리하는 공기업으로 브라질 남부지역 상하수도 시설을 총괄하고 있다.
경주시와 사네파 상하수도공사는 지난해 9월 GJ-R 해외사업,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네파 상하수도공사는 하루 200t 규모의 GJ-R 장치 구매에 앞서 현장에 적용된 시설 견학을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 2일 하루 1만4000t 처리규모의 GJ-R장치가 설치된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푸른물센터를 방문했다.
이 시설은 국내에 적용된 최대 규모 GJ-R장치로 현재 시운전을 거쳐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사네파 연구진은 대용량 GJ-R시설에서 오염된 하수가 깨끗하게 정화되는 과정을 보며 감탄을 연발했다.
3일에는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이동식급속수처리차량을 보문정수장에 설치해 덕동댐 원수를 정화 처리하는 현장 시연에 참여했다.
이어 시범 시설로 설치된 하루 150t 규모의 산내면 대현2리 GJ-R시설을 견학했다.
이후 에코물센터를 방문해 수질 연구진들과 수처리 기술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네파 연구진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GJ-R기술 성능과 장점을 재확인했다"면서 "브라질 현지에 맞는 수처리 장치 제작과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현숙 맑은물사업본부장은 "브라질 현지에 적합한 최적의 수처리 기술 보급을 통해 물 문제가 심각한 남미지역으로 수출이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