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다양한 문화재를 활용한 특색있는 야간 문화행사인 '경주 문화재 야행, 가슴 뛰는 서라벌의 밤'이 오는 27~28일 교촌 한옥마을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문화유산과 주변 문화 컨텐츠를 하나로 묶어 무더운 여름밤 다양하고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두 차례 '천년야행'에 이어 올해는 '경주 문화재 야행'으로 명칭을 변경해 교촌마을을 주 무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인형극, 골목길 버스킹 공연, 사물놀이를 배운 후 즉석 연주까지 하는 '사물놀이와 놀자' 등이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전망이다.

동궁과 월지에 이은 야경명소로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에서는 경주에 산재된 문화재 옛 사진을 관람 할 수 있는 흥미진진 사진전이 열린다.

또 한복을 입고 방문할 경우 무료 캐리커쳐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특히 어둠속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조형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월정교, 교촌, 계림, 동부사적지대, 동궁과 월지 등의 야간 경관조명을 밤 11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노블레서 오블리주 정신의 상징인 경주 최부자 아카데미에서 전통 한옥숙박이 준비돼 있다.

평소 일찍 문을 닫는 교촌 상가 음식점도 야간 연장운영과 함께 할인행사 등을 마련, 훈훈한 인심도 선사한다.

주낙영 시장은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주의 여름밤 매력을 만끽하길 기대한다"면서 "다음달 24~25일 열리는 2차 행사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