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연세대학교와 지진 감지 지하수 관측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 기관은 21일 연세대 이과대학에서 지하수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지진 감지·예측을 위한 지하수 관측기술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지진발생 위험에 따른 지하수 변화를 측정 데이터화 하고 이를 통해 지진을 예측,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포항지역에 지진 감지·예측 전용 지하수 관측소 3곳을 설치하고 모니터링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2017년 7월 기상청 국가연구과제로 선정돼 2019년까지 7억96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특히 지진에 대한 사후 대응 위주의 연구에서 벗어나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진 감지·예측 전용 지하수 관측소는 지하수 수위, 수온, 수질변동 등을 자동 관측해 분석 후 변동 메커니즘 파악에 의해 지진 발생 위험을 예측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경주와 포항지역의 지진발생 4~5개월 이전 급격한 지하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동안 시는 우남칠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팀과 사전 협의를 통해 관측소 설치 부지와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양 기관은 포항지역에 우선 적용해 맞춤형 데이터를 구축하고 지진에 대비하기로 했다.
향후에도 지진과 관련한 연구결과와 방재기술 개발에 상호 협력하고 지속적인 교류로 시의 방재역량을 강화하는데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앞으로 지진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과감하게 신기술을 도입하고 연구·개발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