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GJ-R)이 국내 사업화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해외 수처리기업의 현장실사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시에 따르면 27~28일 레바논 수처리 엔지니어링 기업인 ㈜메카니카 디자인의 엘리에 엘 가산 대표이사와 수처리전문가 일행이 맑은물사업본부를 방문해 해외사업을 논의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이동식 급속수처리차량을 보문정수장에 설치, 덕동댐 원수를 즉석에서 정화 처리하는 현장 시연에 참여했다.
이어 시범 시설로 설치된 하루 150t 처리 규모의 산내면 대현2리 GJ-R시설을 견학했다.
이후 에코물센터를 찾아 향후 레바논 현지사업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했다.
28일에는 GJ-R장치가 설치된 경산시 임당역 중수도공급시설과 하루 1만4000t 처리 규모의 반류수 처리시설을 운영중인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푸른물센터를 방문했다.
진건푸른물센터 시설은 국내 적용된 최대 규모의 GJ-R장치로 간단한 운영 방식과 우수한 처리수질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장 실사를 마친 엘리에 엘 가산 ㈜메카니카 디자인 대표는 대용량 시설에서 오염된 하수가 빠르게 정화되는 과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GJ-R기술의 성능과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레바논 현지 물 부족지역을 순회하며 정수하는 방안을 비롯해 현지 실정에 맞는 수처리 장치 제작과 운영에 경주시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GJ-R이 해외 물산업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관심이 직접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국내외 물 산업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